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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부록미포함)
발행사 :   (주)제이티비씨플러스 엠앤비
정간물코드 [ISSN] :   1228-4009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여성, 연예, 가정/생활, 뷰티/패션,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전월 23~25일 사이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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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여성중앙(+부록미포함)

발행사

  (주)제이티비씨플러스 엠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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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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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연예, 가정/생활, 뷰티/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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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가사(의식주/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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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연예학, 가정학, 미용학, 패션학, 의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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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지, 여성잡지, 주부, 교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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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중앙(+부록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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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新피아노의 시인, 조성진



新피아노의 시인, 조성진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 대회를 준비하며 휴대폰도 없애고 지난 10개월여간 쇼팽만 연주하고 쇼팽처럼
살았다는 그와의 인터뷰.


 




 


2015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제17회 쇼팽 콩쿠르가 열렸다. 1927년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1955부터는 5년마다 열리고 있는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가 낳은 거장인 쇼팽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피아노 전문 콩쿠르 다. 때문에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들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서게 하는 최고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가장 큰 영향력과 권위를 자랑하는 피아노 경연 대회로 독보적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심사위원은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명한 거장들이며 그들의 선택에 의해 뽑힌 우승자와 6등까지의 입상자들은 젊은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음악성과 음악가로서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만 아니라 자국의 문화적 위상까지 높일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인 것이다. 그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우승을 했다는 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예견된 스타 플레이어

올해 21세인 조성진은 이미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피아노의 분더킨트였다. 그는 6세 때 동네 음악 학원에서 피아노를 시작했고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현재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공부 중이다. 그의 아버지는 대기업 건설사 직원이며 어머니는 전업주부로 가정 환경은 음악과 거리가 있다. 음악가 집안에서 다시 음악가가 나온다는 음악 영재의 탄생 공식을 비껴간 케이스다. 하지만 부모의 조용한 뒷바라지와 피아니스트 신수정의 지도에 힘입어 성장한 그는 15세이던 2009년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뒤 2011년 차이콥스키 기념 국제 콩쿠르 3위, 2014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3위 등등의 입상을 거쳤다. 한국을 찾은 굵직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정기적으로 리사이틀을 갖는 등 그 누구보다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며 국내 음악 애호가들 에게 진작부터 이름을 알렸다. 조성진의 타건은 너무나 예각적인 동시에 온화한 톤을 머금고 있으며 테크닉과 지구력은 10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거장적이고 스타일리시했다. 그는 한국이 배출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일찍부터 천재성을 드러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연주자이기도 했다. 그러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 무대를 향한 날개였다. 클래식 음악 분야는 국내에서 아무리 널리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절반의 성공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유럽 음악 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최고(最古)의 역사와 최고(最高)의 권위를 자랑하는 쇼팽 콩쿠르에서 일등을 했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다. 조성진은 기술이나 지식이 아니라 정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것으로,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계보인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스타니슬라프 부닌, 윤디 리, 라팔 블레하츠와 같은 세계 최고의 거장들이 보여주었던 그 유구한 쇼팽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후계자로서의 영광스러운 월계관을 머리에 얹게 된 것이다.

대회 이튿날 오전에 갈라 콘서트를 위한 리허설이 열렸다. 조성진은 무척 격앙되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한 번의 쉼 없이 리허설을 마친 뒤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의 말을 남겼다.
“쇼팽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파리에서 그가 살고 움직이던 곳을 방문해보고 친구들과의 편지나 기록을 읽으면서 음표가 아니라 작곡가의 마음 그 자체를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한편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와 쇼팽이 만년을 보낸 프랑스에서 발전해 온 각기 다른 쇼팽 해석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러한 의견을 들려주었다.
“폴란드와 프랑스의 쇼팽에 대한 해석은 그 역사와 전통이 다르다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소나타나 전주곡, 연습곡 같은 절대 형식의 작품에 있어서는 프랑스의 전통을, 마주르카나 왈츠, 폴로네이즈와 같은 무곡 작품에 있어서는 폴란드의 전통을 따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스타덤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자 조성진은 정색을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두려움이 있어요. 그저 제 연주를 좋아해주시고 티켓을 사서 제 연주회에 와주신 그 도시의, 그 홀에 있는 청중에게 최선을 다한 연주를 들려드려야 한다는 마음뿐이거든요. 제가 콩쿠르 입상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그럼으로써 널리 알려져야 무대에 더 많이 서고 더 많은 청중에게 제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웃음). 앞으로 나이가 들어서까지 오래오래 연주를 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승자의 겸손함과 쇼팽의 미덕을 만날 수 있었기에 필자의 가슴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사진_조성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폴로네이즈’ ‘프렐류드’ ‘녹턴’ 등 최고의 연주를 선보였다.

쇼팽의 권위를 물려받은 젊은 천재의 비상
갈라 콘서트는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가장 먼저 시상식이, 그다음엔 2등부터 6등까지 수상자들의 솔로 무대, 마지막으로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의 협연으로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무대가 이어졌다. 지난 세월 동안 음반으로만 듣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1번 협주곡 연주를 이렇게 한국 피아니스트의 실연으로 들을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조성진은결선 때보다 훨씬 다이내믹하고 집중력 높으며 자신감에 찬 연주를 선보였다. 또한 이날 아침 시간에 진행된 리허설 때보다 더욱 감동적이고 영웅적이었다. 매 순간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으로, 그의 손가락이 건반을 훑고 지나가면 탄식이 떨어졌고, 그의 발이 페달에서 떨어지고 난 뒤에야 숨을 쉴 수 있었으며, 예각적인 타건과 맹렬한 옥타브, 현란한 아고긱이 펼쳐질 때마다 온몸에 전기가 흘러가는 듯한 짜릿함이 꽂혔다.

앞으로 조성진은 폴란드 전국을 돌며 연주회를 연 후, 영국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전역, 아시아 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무척이나 빡빡한 스케줄이지만 더 이상 콩쿠르에 도전하지 않아도 되며 이제는 자유롭게 청중을 자주 만날 수 있기에 그는 연주자 본연의 의무에 기꺼이 즐거워하며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2016년 2월에는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쇼팽의 영혼을 물려받은 적자로 우뚝 선 그의 연주를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샤를 리샤르 아믈랭(2위), 케이트 리우(3위), 에릭 루(4위), 이케 토니 양(5위), 드미트리 시시킨(6위)까지 모든 입상자와 함께 갈라 공연을 펼치고, 후반부에서 조성진이 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이끄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7월 15일에는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과의 협연 스케줄도 잡혀 있다. 내년이면 조성진이라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똑똑히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질 조성진의 행보에 대해서는 그의 말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한정 지어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공부를 하지 않은 쇼팽의 다른 작품들에도 도전해야 하고, 더 나아가 프랑스와 러시아 등 많은 작곡가의 작품 또한 더 신중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다만 20대 이전에 제가 흥미를 느꼈던 과시적인 작품은 조금 지양하고자 합니다. 그런 까닭에 요즘 제가 집중적으로 탐구해보고 싶은 작곡가는 프란츠 슈베르트입니다. 앞으로 슈베르트의 음악을 통해 제 자신을 비추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이제부터 유럽에서 조금 더 많이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1994년 5월 28일 서울에서 태어났고, 현재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병행했고,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과 박숙련(순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새로 나온 음악들

1_피아니스트 임동혁 ‘쇼팽 전주곡집’

7년 만에 발표하는 독집 앨범이다. 24개의 전주곡은 물론,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쇼팽의 살롱 음악 ‘화려한 변주곡 작품12’도 음반의 첫 곡으로 수록됐다.

2_김조한 ‘알아 알아 앓아’

작곡가 프란시스(Francis)가 작사·작곡한 메인 타이틀곡. 사랑했던 남녀가 헤어진 후 느끼는 서로의 소중함과 후회, 그리워하는 내용을 김조한 특유의 보이스로 완성했다.

3_허각 ‘그 날을 내 등 뒤로’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극대화시킨 타이틀곡 ‘그 날을 내 등 뒤로’는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으로, 겨울 감성을 자극하는 왈츠 풍의 정통 발라드다.

4 루시드폴 ‘누군가를 위한’
루시드폴이 보낸 일상에 대한 담담하고도 총체적인 기록. 음반 수록곡 외에 루시드폴이 직접 지은 동화책 『푸른 연꽃』의 ost격인 노래들이 함께 수록되어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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